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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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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822회 작성일 20-11-05 00:27

본문

공사판 /  지천명


이판 사판 공사판인

사람들이 절벽의 끝에서

갈곳이 없으면  머문다는 곳

생살을 까이는 절제절명의 다짐으로

몸으로 부딪혀

하루를 벌어 하루를 연명 하는

노동의 깊은 고뇌를 깨닫는 곳이다


흙먼지 자욱하게 번지는

공사판의 먼지는

영양제라는 속설을 누군가 흘려 놓고

먹는지 마시는지 들어오는지

겨를 없이 하루의 해가 넘어가면

빠르게 지난 하늘엔

석양이 제멋대로 물들어 번지고 있다


무거운 해질녘을

짊어지고 돌아가는 길에

고단한 한 몸 편안히 쉴

그곳이  비로소 그리움으로

밟힌다

댓글목록

EKangCherl님의 댓글

profile_image EKangCher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대 초반에는 막노동을 했습니다..
삼류대학교의 학비가 부족했으니까요..
동생은 무려 3년 동안이나 대학비를 막노동으로 했습니다..
끝내 저는 자퇴하고 동생은 장학금 까지 받고 졸업했지요..
요즘은 막노동하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30대 초반에는 시를 포기하고 공장에서 일을 3년 정도 했습니다..
정말 시를 쓰지 않으니까..
왜 사는지 몰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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