木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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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얹히고
나뭇가지 끝자락
달이 걸리매
조각 구름 쉬다가
굼적 흐르다
흩어 뿌린 미리내
주워 모으는
푸른 사슴 한 마리
발자국 따라
고이 고이 가는 길
남도 삼백 리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바늘에 실 가듯이
세월 흐르네.
댓글목록
레떼님의 댓글

아! 그래서 제목이 목월 이었군요
현대시(포스트 모던이즘적 시라고들 하던데요)를 접하다 정형시(시조)를 접하니
그 리듬감에 노래를 부른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노래를 무지 사랑하나, 음치입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시인님
좋은 하루로 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
레떼 올림
피탄님의 댓글의 댓글

박목월 시인의 시 '나그네'가 생각나서 대충 써 보았죠.
나그네
박목월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南道 삼백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시도 구름에 달 가듯이 쓰이면 얼마나 좋을는지.
피플멘66님의 댓글

멋진 시입니다
박목월님의 나그네란 시를 좋아해서
외우고 했더랬는데
가물가물합니다
피탄님의 댓글의 댓글

그 짧은 시조차도 세월의 때가 묻어서 잘 외워지지 않을 때가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