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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 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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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617회 작성일 20-11-11 23:22

본문


한국인이 운영하는 

뉴욕 불르크린 신발 상회,  

한주가 멀다하고 찾아오는

흙인 젊은이

그는 남자이면서도

남자신발에는 관심이 없고

진열된 신에도 관심이 없다

그가 두리번거리며 찾는 것은

명품이나 질 좋은 신이 아니다

고객이 벗어놓은 신,

-

신발의 주인이

나이든 여자의 것이면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어쩌다 젊은 여자의 신을 발견하면

옛 애인이라도 만난 듯

눈치 볼 것도 없이

얼른 집어 들고

본드 흡입하듯 냄새에 취한다.

-

그를 저지시키려 하면

성난 개처럼

으르렁거리는 눈빛















댓글목록

레떼님의 댓글

profile_image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글에 숨은 그림찾기를 장치해 놓은 것 같습니다
메타포가 나타내는 원관념이 무엇일까요?
혼자만의 생각으로 읽어봤습니다

의미 있는 글 잘 읽고 갑니다
주말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드시길 바랍니다

장 진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레떼 시인님 관심있게 보아주시어 감사합니다.
풍요로운 가을철이지만 거리도 한산하고 적막합니다
복된날 되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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