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고를 꿈꾸는 행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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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691회 작성일 20-11-11 23:59본문
퇴고를 꿈꾸는 행간
창가에핀석류꽃
끊어진 뱃길에는 생각 잇대어져 있다
하늘 보고 누운 갯돌,
걸음 절룩이며 지나가는 바람,
달빛 기대어 선 항로가 짧고 긴 꿈을 꾼다
별빛 적어둔 낡은 항해일지 보며
어깨 앉은 물새의 눈빛 따라 대양의 가르마 타던
붉은 돛자락 땀에 젖은 노래와
바람 구름 햇살 부풀어 가는 갈맷빛 후렴이
어둠 내리는 갯가 선착장에 묶인 발을 내려다본다
포박당한 출항의 의지 꿈틀거리는 찢어진 깃발 아래
누군가 일어나 등 떠밀고 있다
침묵이 기억하는 쏘아 올린 춤사위 위에
격한 호흡 느끼고 싶다
만난 적 없는 나를 찾아 손잡고 싶다
하늘에 고를 걸어 푸름에 서핑하는
시간의 회전틀 위 돋을새김 되는 의미를 찾아
손바닥으로 다시 쓰는 시시포스 참회의 글줄처럼
댓글목록
레떼님의 댓글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시인님
저도 이 글에 공감합니다..저도 만만치 않은 삶을 살아 왔는데 돌아보면 회환의 그림자 서성입니다
그래도 중요한 것은 지금 바로 이 순간 이라고 생각하고 이 순간을 열심히 살아가려고 노력하는데 그게 어디 제 뜻대로 될리
있나요, 늘 후회는 있죠...심심한 사유에 공감하고 갑니다
좋은 글 고맙게 읽었습니다
주말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의 댓글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생은 일회성이기에 더욱 아름답다는 말을 저는 한 번씩 하곤 합니다.
그러한 삶을 이렇게 돌아 보면 참 아름답게 느껴져요.
삶의 아름다움을 역설로 말하고싶은 거죠.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건필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