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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 그 전설을 훔치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460회 작성일 20-11-15 09:48

본문

동백, 그 전설을 훔치다 / 백록
 

 
제주시 중산간 마을 명도암을 지나치는 산길을 오르다 보면
큰노루손이오름과 거친오름 사이로 울컥거리는 공동묘지의 전설이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
제 주검마저 잃어버린 영혼들의 이름이 아로새겨진
지난날의 피비린내
어느덧 평화의 향기로 꽃피우려는
심기들 늘 푸르른

환절의 통증을 앓고 있는 입동의 그 기슭엔 지금
핏빛 내음들이 몽우리 지고 있다
봉긋봉긋
그 트멍 트멍으로
늙은 몸들이 애써 낳은 애기꽃들
방긋방긋
여리디여린 피돌기들
소곤거리고 있다
붉디붉게

얼핏, 이름마저 잃은 백비가 아직도 얼씬거리지만
머잖아 하얀 소설이 닥치면
더욱 환해지겠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탕탕거리던 악마의 소음 때문에 그놈의 영혼들 갈 길을 잃고 아직도 구천을 헤매고 있습니다
그 영혼들 달래드릴 방안이나 함께 거들어주셨으면 합니다
아미타불&아멘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있음을 시도해 보세요
존재의 힘으로 존엄을 이루게 해도 좋을 듯 하고
성세의 힘을 찾아 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영적인 있음의 환희가 아우르는 대역에 악마의 힘도 있나 봅니다
큼의 부산물에 부딪끼는 상황에서 소음을 체감함은 역량의 환희로 가는 길은 아닌 듯 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냥 그대로 느끼든 말든 맘대로 하세요
안 그래도 머리가 아픕니다///


삶의 의미 / 백록


삶이라는 건
하늘의 맛과 이 땅의 맛
그리고 그 사이
싱싱한 바다의 맛
그 차이를 느끼는
인간들엣거다

아, 어, 오, 우, 하며
긴가 민가 하는 순간
사그라져버리는
받침의 문체다

ㄱ ㄴ ㄷ 다음에 오는
ㄹ 같은 거
ㅁ 같은 것
등등이겠으나
기어코, ㅁ을 품는다면
사람이 되고
간혹, ㅇ을 품으면
사랑이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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