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도착했으므로 길을 묻지 않는다 * * 나를 떠나지 않고 위대한 반려자 당신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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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597회 작성일 20-11-15 12:29본문
고향에 도착했으므로 길을 묻지 않는다
사문沙門/ 탄무誕无
당신은 인간 속눈에 비유되므로
당신을 찾는다는 것은
자신이 자신의 본래 눈을 찾는 것,
인간 내면에 당신이 있다는 걸
증명하는 분명한 사실은
보여줄 특별한 모습이 없는데도
자신이 자기 생각(마음)을 볼 수 있다는 것,
보이지 않으면서 ‘본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당신,
당신이 있다는 증거,
당신은 마음과 육신의 눈과 마찬가지로
당신 스스로는 볼 수 없다
당신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공에 떨어지면 어떡하나, 하는 두려운 공포 떨쳐내고
의식이 완벽한 공에 떨어져 계합해야 하는
체험의 영역 하나뿐,
그러하다
당신 본체가 아무것 없는 텅 빈 공이므로
우주 어느 자락에서도 볼 수 있는 정다운 사람,
행위적 개념, 행위적 몸 씀 일절 없이
가지 않아도 만날 수 있는 하나뿐인 내 사람,
어느 곳 하나 당신 아님이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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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떠나지 않고 위대한 반려자 당신을 만났다
사문沙門/ 탄무誕无
이 한 몸 다 바쳐 기필코 밝히고 말 테다 (爲法忘軀 위법망구)
분골쇄신(粉骨碎身) 화두 그리고 그리는 데만 꽂히고 꽂혀
일구월심(日久月深) 다하여
금산철벽(金山鐵壁) 화두가 박살 나며
공을 접견해 공을 통해 드러난 당신이 내 본래 모습,
세상에 상처받고, 상처 남기던 이 몸뚱어리
죽어도 잃어버리거나 소유할 수 없는 당신에게 정착되었다
당신을 통해 탈바꿈했다 (옷을 갈아입었다, 몸을 바꾸었다)
더함도 없고 덜함도 없고(無減亦無添)
시작과 마지막 두 끝 없지만
보고 듣는 것이 당신,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느 하나 당신 아님이 없다
주변 모든 것이 당신의 여여함,
몸은 내게서 언젠가 멀어져도
당신은 내게서 멀어질 수 없다
태어나 죽는 이 몸뚱어리는 속제(俗諦, 색신)
흐름 없는 당신이 진제(眞諦, 법신)
삶은 이러쿵, 죽음은 저러쿵
생각하고 추구하는 이랑 저랑
생사(生死) 모든 어울림이 당신의 일
지금 찾고자 하는 스스로가 스스로이므로
당신을 찾는다는 것은
스스로가 자신을 찾는 일,
수십 억겁 이어온 생명의 인연
절로 절로 아름다워
몸을 접는다고 다 끝남 아님을
나에게 보여주며 일깨워 준 당신,
삶과 죽음은 당신에게 있어
차안(此岸) 그대로 피안(彼岸)일 뿐
피안이 따로 있는 것 아니다
따로 한세상 있다고 믿는다면
한참 모자란 골때리는 중생의 이겸차안(以鎌遮眼)
*
*
당신, 고향, 내 사람/ 모든 인간(만물)의 본래 성품, 붓다
공/ 모든 인간(만물)의 본래 성품의 본체
몸을 접는다/ 육신의 죽음을 가리킴.
이겸차안(以鎌遮眼)/ 낫으로 눈을 가린다.
낫으로 눈을 가리고서 몸 전체를 가린 줄 착각하는 어리석은 행위.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악마성 대역에서 사념을 만들어 소통하던 것이 이전 방법인가 봅니다
탄무誕无님의 댓글의 댓글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체험을 노래한 선시입니다.
중생의 눈으로만 자꾸 읽으려하지 말고
바르게 읽을 줄도 아십시오.
sundol님의 댓글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만에 安否를 묻습니다
늘, 如如하리라 생각됩니다만..
탄무誕无님의 댓글의 댓글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