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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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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657회 작성일 20-11-16 00:18

본문

소리 



한밤중에 썰물처럼 모든 소리들이 

밀려가는 소리 들린다. 귀를 기울이지도 않았는데, 

그녀는 이미 멀리 가 있다. 

그녀는 쌓인 흙을 바라보고 있다. 열꽃 쌓인 흙더미에서 피어나 

새하얀 살갗과 연분홍 핏줄 타고오른 

등나무 줄기가 있었다. 등꽃이 황홀하게 

마저 소리들을 덮는다. 

밤하늘은 모든 소리들로 가득찼다. 등꽃이 투명한 허공을 흩지는 소리. 

청개구리와 싱싱한 버드가지가 교미하는 소리. 졸졸 별빛이 내 방 창 안으로 스며드는 소리. 

등꽃이 환한 빛 속으로 슬며시 열리는 소리. 

내 방 커튼을 열면,

더 깊은 소리들 속으로 내려가는 기인 

계단이 희미하게 보였다. 나는 까닭없이 그 계단을

아주 오랫동안 바라보았다. 


    

댓글목록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보이지 않는 것들이 보이는 것의 경계를 그려내듯
미시의 세계를 그려 내시는군요.
졸졸 소리내며 창틈을 흘러드는 별빛과
더 깊은 곳으로 내려가는 소리의 층계를 바라보는
신비로운 시안이 돋보입니다. 즐겁게 감상하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코렐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항상 깔끔하고 깊이 있게 평을 남겨주셔서 석류꽃님 말씀을 읽으면
마음이 그득해지는 느낌이네요.
한밤중 너무 조용해서 밤하늘에 가득차 있는 소리들을 하나하나 헤아리다보니
이렇게 글까지 쓰게 되었네요.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생각해보게 만드는 밤이었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작은미늘barb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코렐리님! 소리가 다 멈추어도 멈추지 않는 소리가 있더군요.
다양한 주재로 많은 시도와 사유로 참 많은 생각을 주십니다.
점점 깊은 사유속으로 걸어 들어가시는것 같습니다.
어느새 저도 코렐리님의 독자가 된거 같습니다.^^

코렐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아무리 동분서주해도 건져지는 것이 없으니
좌충우돌하나 봅니다.
저도 작은 미늘님의 애독자입니다.
좋은 글 언제나 잘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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