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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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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48회 작성일 20-11-16 04:31

본문

​촛불의 향기




촛농이 용암처럼 흘러내리다가도 


심지 다 타버리면 흐린 광명도 그나마 끝 


긴 세월 광풍과 폭우 속 


꺼지지 않고 용케도 살아남은 


무색 무취의 서민용 촛불 


이제 짧게 남은 나 중심의 심지 


인간의 심지는 누가 갈아 끼우나? 


아주 작은 광도로 세상에 뿌려진 내 빛 


태양은 될 수 없었어도 잔잔한 여운에 


미약한 달빛이었다고 자찬을 합니다


내 심지 꺼진 날 내 영전에 


날 닮은 촛불을 켜 주오 


다행히 내 심지 끝까지 꺼지지 않는다면 


아 ! 일 백 개의 촛불


이 밤에 번지는 촛불의 향기는


사랑 애환 아쉬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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