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회한
페이지 정보
작성자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69회 작성일 20-11-18 06:35본문
가을 회한
몇 개의 잎들은 어디론가 굴러가고
더러는 구석진 곳에 모여 잠을 부풀리고 있다
그 들의 행보는 어떤 쪽으로 향해 있는 것일까
가을 끝에 매달려 과거와 현재를
바스락거리는 부서짐에 주저앉아 버렸는지
한동안 움직임의 찰라가 붉은 혈압 상승으로
나뭇가지 잡고 휘청이고 있는 것인지
놓을 수 없는 이 계절의 0시에는
떠나는 모습들이 더 크게 시간 단위로
선명하게 각인된다
하나에 물듦이 하나의 기억으로 스며드는
시간 아래의 울긋불긋은
변명을 할 줄 몰랐다
그저 이렇게 익어 가면서 사는 것이라고
또 살아 내는 것이라고
또 하나의 계절을
가슴 집안에 데리고 오는 것이라고
혼자 바스락거리면서
허공 보는 지금이 낙엽의 계절이라고
이마에 새겨진 낙엽길이 깊어졌다
댓글목록
날건달님의 댓글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빛을 다한 잎새들이 겨울을 감내하고 봄꽃으로 피어오르듯 우리네 삶도 원없이 불사를 수 있다면 내일 죽어도 여한이 있겠습니까. 내주부터 날씨가 쌀쌀해 진다는 일기예보입니다. 건강관리 잘하시길요,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