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 영감의 라면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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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 영감의 라면 레시피
밤 별들이 신음하는 겨울은 안개도시의 가로등 속에서
더욱 차갑게 익어갔다
별의 지문으로 지은 산동네의 겨울도 독거 영감
의 마른 기침 소리를 먹으며 차갑게 익어가는
그때였다
영감의 뇌혈관을 찌르는 과부의 카톡 소리
라면 먹고 싶어요!
순간 영감은 자신의 라면 레시피가 드디어 통했다는 생각에 전율했다
수프를 대신해 고춧가루와 양파 마늘을 갈아
신 김치와 먹다 남은 치킨 육수에 섞여 끊인 오차원 라면,
그것은 뜻밖에도 횡재였다
흐흥 완전 죽여주네요!
영감의 라면 국물을 게눈 감추듯 들이킨 과부는
포만감에 그만 벌러덩 눕고 말았다
헐 이걸 어쩐다 잠들었나 보네
그날 밤 밤 별들은 보았다
독거 영감과 과부가 라면 면발처럼 꼬인 몸으로
하나가 되어 굴절된 오차원 불빛 속에서
희뿌옇게 익어가는 모습을
죽어가는 꿈의 조각배 한 척이
이승에서 저승 언덕으로 시퍼렇게 떠나며
손사래치는 그 장엄한 모습을
밤 별들이 신음하는 겨울은 안개도시의 가로등 속에서
더욱 차갑게 익어갔다
별의 지문으로 지은 산동네의 겨울도 독거 영감
의 마른 기침 소리를 먹으며 차갑게 익어가는
그때였다
영감의 뇌혈관을 찌르는 과부의 카톡 소리
라면 먹고 싶어요!
순간 영감은 자신의 라면 레시피가 드디어 통했다는 생각에 전율했다
수프를 대신해 고춧가루와 양파 마늘을 갈아
신 김치와 먹다 남은 치킨 육수에 섞여 끊인 오차원 라면,
그것은 뜻밖에도 횡재였다
흐흥 완전 죽여주네요!
영감의 라면 국물을 게눈 감추듯 들이킨 과부는
포만감에 그만 벌러덩 눕고 말았다
헐 이걸 어쩐다 잠들었나 보네
그날 밤 밤 별들은 보았다
독거 영감과 과부가 라면 면발처럼 꼬인 몸으로
하나가 되어 굴절된 오차원 불빛 속에서
희뿌옇게 익어가는 모습을
죽어가는 꿈의 조각배 한 척이
이승에서 저승 언덕으로 시퍼렇게 떠나며
손사래치는 그 장엄한 모습을
댓글목록
소녀시대님의 댓글

노벨상영감과 과부는 발기부전이었다
안타깝지만 둘의첫날밤 아무일도없었다
노벌상작가와 라면드시고 하룻밤하실분 손들어주서요
아무일도 없을테니
ㅎ ㅎ 그걸 누가 믿어!
poet173님의 댓글

야한시를 훌륭하게 짓는군요
이렇듯 일관된 시집을 출판하게 되면 이름을 날릴 듯 합니다
소녀시대님의 댓글

노벨재단이나 돈에 눈먼 출판사 자동출판할 것인데
지비출판할 일없음다
poet173님의 댓글

북랩이라는 출판사는 도서관에도 보낸다고 합니다
150만원이면 시집을 출판해 준다는데
달 마다 조금씩 모으면 가능할 것 같아서 미래가 기대됩니다
초보운전대리님의 댓글

북랩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