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 아침
페이지 정보
작성자 꼬마詩人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8회 작성일 20-11-27 09:39본문
초겨울 아침
박규현
스치는 바람이 따갑다
예민해진 피부는 자꾸 옷을 벗었다
눅눅해진 날씨는 우는 법을 까먹었다
나뒹구는 낙엽은 부서지고 찢긴 늙은 이
요즘 부쩍 친해진 밤과 속삭였다
저 멀리서 골이 난 새벽이 쫓아 온다
언젠가 했던 약속이 넘어졌다
내팽개쳐진 선택이 유독 가엾다
억지로 밀고 들어 온 아침을 잠시 막아 섰다
면목 없는 배려가 짖굳다
사라질 것을 재촉한다
기어코 쓸모 없음을 증명해낸
눈길 하나가 주시한다
불똥에 몸을 비빈다
연소된 낙엽은 흔적이 없다
계절이 지나간 것처럼
박규현
스치는 바람이 따갑다
예민해진 피부는 자꾸 옷을 벗었다
눅눅해진 날씨는 우는 법을 까먹었다
나뒹구는 낙엽은 부서지고 찢긴 늙은 이
요즘 부쩍 친해진 밤과 속삭였다
저 멀리서 골이 난 새벽이 쫓아 온다
언젠가 했던 약속이 넘어졌다
내팽개쳐진 선택이 유독 가엾다
억지로 밀고 들어 온 아침을 잠시 막아 섰다
면목 없는 배려가 짖굳다
사라질 것을 재촉한다
기어코 쓸모 없음을 증명해낸
눈길 하나가 주시한다
불똥에 몸을 비빈다
연소된 낙엽은 흔적이 없다
계절이 지나간 것처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