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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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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54회 작성일 20-11-29 10:20

본문

낙엽 단상

한때 한잎 한잎, 마음에서 가슴에서

환몽처럼 붉었던 고유한 애정,

이름이 불려간 대지에서

현실의 건조함에 압축된 나뭇잎들이

착상된 방향을 떠나

외계(外界)에 떠있다

강렬한 빛과 색을 지나왔을 뿐인데

모두 검게 불타버렸다

관조에 길들은 영혼 없는 낙엽 위에는

시간이 멈추고 바람만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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