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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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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23회 작성일 20-11-29 11:14

본문



산수유


생일집이나 예식장에선 손 보다 먼저 내미는 게

봉투인데



마음    씨앗


빈봉투



안을 자꾸 더듬는건 더 환한 밖이 가로 막고 있는 탓이다


사는 동안 나비날갯짓의 횟수는 이미 정해져 있다 한다

노란 봄햇살 가장자리를 들추며 펄럭펄럭 내려앉는 날개짓의 아른 아른한 횟수를 세어보듯


만나지 말고 만나자 했다 

연애하지 말고 연애하자 했다 

뜨겁지 말고 뜨겁자 했다 


겨울 깊은 속옷속으로 파고 드는 마늘냄새 

살내음 보다 달았다 


사랑이 짧았던 이들이 매달려 있는 겨울 끝


떠난 사람과 남겨진 사람의 시선이 어쩌다 하늘 가에 묶여 있다


눈부시고 아린 햇살들이 노랗게 꽃속으로

스민다


소모에 닿아 도착이 되고 

허무에 서서 비로소 발화 하는 마음의 빛깔 


흙을 딛고 바라보면 결코 일렁이지 않는 소용돌이

꿈꾸는 눈들이 간직한 유채색 진동의 멀미 


고백으로 잃고 싶은 사랑이 있었다 


그 늦봄의 첫 시작 




 

댓글목록

너덜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오, 잘 계셨군요.
이렇게 시를 들고 다시 찾아오시니 너무 반갑습니다.
시는 여전히 잔잔하니 좋으네요.
아, 너무 반가워 고함을 지를 뻔 했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뵙기를 바랍니다.

종이비누님의 댓글

profile_image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ㅎㅎ 반가워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나날이 버석하게 마른 바람만 일렁거리는 시절이라
쓴 혀끝만 더듬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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