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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알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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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슬픈고양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4회 작성일 20-12-03 19:17

본문

   당신은 알까요?

삼겹살을 먹다가

당신 생각이 납니다

주말 연속극을 보다가도

당신 생각이 납니다

혼자 여행이 멋스러워

동해 바닷가를 걷다가도

당신 생각이 납니다

혼자해도 재미지다는

계속된 주문에도

그저 퍽퍽함만 묻어날 뿐

아침 물안개가

반변천을 신비 계곡으로 만들 때

나는 당신을 생각합니다

당신과 함께하지 못할 때

삼겹살도, 주말 연속극도, 동해 바닷가도

그저 그런 시간일 뿐

재미있는 일상이

홀로 무디어 고독스러울 때

당신은 가슴속에서 뚜벅거립니다

존재만으로도

그저 생각나는,

뭘 해도 당신과 함께 했다면

더 더 행복했을텐데 하는

숱한 가정법이 나를 힘들게함을

당신은 알까요?

당신은 알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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