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지 피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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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76회 작성일 20-12-05 00:31본문
크레이지 피풀
귓 속 묻어놨던 작은 타임캡술 반 세기 넘어 열어 놓자
피난 시절 부산 아미동 어느 군 연병장 버드나무 아래
빛나는 헬멧 쓴 두 나팔기수의 기상나팔소리 튀어나와
이 험악하게 변한 세상 속 나의 새벽꿈을 잠재운다
그 꿈은 엉뚱해도
뱃속에 잉태한 먹거리에 배고파하는 飢餓 아닌 사물에
배고파 하는 畸形兒를
돌보는 산모의 꿈 이었다
이제 굶주림이 사라진 변한 세상에 울리는 또 다른 나팔소리
주늑들지 말고 살기 위해 "미치는 거야!"
언덕 위 불어대는 겨울바람의 속도를 확인하는 거야
가장 가볍고 따듯하고 멋진 차림으로 패션쇼를 하는 거야
혼자 미칠 수 없어
어름 깨는 겨울 강태공도 깨워야지
지하도를 오르는 힘든 발길의 쌔러리맨의 등을 밀어주는거야
번번히 거절당한 구제금융을 또 신청하는 용기를 칭송하고
0 도에도 문 연 골프장 매네저의 얼굴 두께를 나와 비교하는거야
세상은 한 둘 끼어있는 미친놈에 재밌거든!
퍼불릭 싸구려 골프장 언덕에 펄럭이는 빨간 깃발
나는 C.E.O. 답게 품을 잡는거야
우수수 떨어진 낙엽을 밟을 수 없어 깨끔발로 걸으며..
댓글목록
날건달님의 댓글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편애가 너무 심하신 것은 아닌지요? 모래알에 처박혀 타는 잔디의 불만 섞인 함고가 여기까지 들립니다. ^^ ㅎ
좋은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날씨가 춥습니다. 건강관리 잘하시고 평온한 토요일,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맛살이님의 댓글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외롭게 보내는 이 곳, 사랑에 좀 민감합니다
방문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