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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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440회 작성일 20-12-08 20:53본문
불멍
녹슬어 구멍 난
가마솥 화로 속으로
젖은 눈망울 던져주었다
시뻘겋게 타올랐던 눈망울이
시체처럼 굳어가는 화로 속
시절의 앙금을 뒤적거린다
먼 듯 가까운 듯
기지개 켜는 물안개 마중 나온 햇살 한 줌에 새치름히 몸 푸는 물비늘 여기저기 찰랑거리고
타닥타닥,
잃어버린 시절의 바깥에서
시뻘건 꽃 숭어리 피어올랐다
핏대 선 꽃대 사이로
정수리에 날아든 핏발 선
눈망울
어디선가 부나비 한 마리
붕 날아오른다
댓글목록
미상님의 댓글
미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올 겨울은 시의 바닷속에서 전설이 될 이야기를 써내도록 합시다
초능력을 각성하는 2021년에는 시의 경지를 완성하겠습니다
2022년에는 신춘문예 시부문에 도전할 것이고 2023년 1월에 당선하겠습니다
이제 나이가 40인 만큼 빠르다고 장담할 수 없고 늦었다면 늦었습니다
날건달 시인님도 나이가 드셨겠지만 용기를 내서 하나 하나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큰이모께서 신학교 수업료를 내주신다는데 목사가 되기를 포기했기에 말씀드려야 합니다
제 꿈은 철학과에 가서 철학적인 천재를 배우고 로스쿨을 나와서 판사가 되는 겁니다
날건달 시인도 젊은 시를 하는 만큼 목표를 뚜렷하게 가지고 시작하면 어떻겠습니까
날건달 시인의 나잇대를 아는데 시는 정말 청년이 쓰듯 정신이 살아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날건달님의 댓글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격려의 말씀 고맙습니다. 시인님께서 목적하시는 바를 꼭 성취하시길 바랍니다. 한 해 마무리 잘하시고 문운이 왕성하시기를 고대합니다.
tang님의 댓글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해탈에 도전하셨네요
관념의 활용과 용처가 기억이라는 큰 맥락에서 아스라해집니다
용해하는 역량이 있어 좋습니다
날건달님의 댓글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격려의 말씀 고맙습니다. 마음이 가는 대로 한없이 따라 걷다 보면 더는 더듬어 내려갈 수 없는 가지 끝에 매달려 아등바등 하는 순간이 있더군요. 건강하시고 한 해 마무리 잘하시길 바랍니다. 시인님!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잃어버린 시절과 흐릿해져 가는 기억 속에서도
오늘을 붙잡고 살아가는 힘이 느껴지네요
가장 무서운 우울은 무기력이라고 들었습니다
불길 속에서도 살아나오는 부나비 같은 생명력
어쩌면 시를 쓰는 작업과도 통해있는 것 같습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날건달님의 댓글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격려의 말씀 고맙습니다. 힘이 불끈 솟아오릅니다. 고맙습니다. 라라리베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