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조의 꽃들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망조의 꽃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21회 작성일 20-12-15 09:26

본문

망조의 꽃들 / 백록


 
여의도에 가면 여의치 못한 꽃들이 사시사철 피어 있다
제 옷깃마저 채 여미지 못하는 꼬라지들
그곳이 마치 어느 섬 여미지如美地의 온실인 양
여유를 부리며 자랑질하기에 바쁘다

허풍 같은 북풍에는 쉬이 흔들리기 일쑤면서
울며불며 덤벼드는 남풍에는 끄떡없다는데
이를테면 마이동풍 같은 국화들이다
우이독경 같은 무궁화들이다

안 그래도 추워 죽겠는데
야단법석의 동안거에서 얼어붙는 백성들은
너도나도 좌불안석 울화통인데
틈만 나면 우왕좌왕하는
저 쓰잘데없는 헛꽃들
저 빌어먹을 개꽃들
 
서릿발 비치는 이참에 눈 펑펑 부어
죄다 파묻어버렸으면 좋겠다
이 계절을 꿋꿋이 지키는
동백꽃들만 남기고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때늦은 覺 / 백록


세상은 무릇, 희비를 품은 사계四季일 것이다
개중, 겨울이 있었음을 망각해버린 시절
그날은 아마 철모른 봄이었을 듯
그때는 어쩜 뜨거운 여름이었을 듯
그 지경은 왠지 서늘한 가을이었을 듯

그토록 헷갈리던 날
당황한 그날의 순결한 나의 정자는
지은 죄 하나 없는 처음의 생명은
어느 자궁에서 난도질당했지
황당하게 죽어버렸지

그날의 망각 같은 이 계절에 살아남았다면
너는 이 세상 한가운데를 서성이겠지
물론, 저물녘의 날 만나겠지
추위에 떠는 늘그막의 아비를
이런저런 생각으로

이순이 넘도록 미처 헤아리지 못한 죄
첫눈이 내리는 오늘 문득
한없이 미안한 너를 그린다
희끗 희끗거리다 어느새
눈 녹듯 사라지는
널 마주하며

미상님의 댓글

profile_image 미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신광진, 시월(임동규), 미륵소나무와 같은 시인에게 진달래꽃이 떠오릅니다
제 자신이 별이 되고 싶은지도 모릅니다
오늘 큰이모께서 충남대학교 철학과에 입학하지 말고 신학교에 가라고 하십니다
성서를 읽는데 선악을 구별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무엇으로 근원을 삼고 심판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아르튀르 랭보를 닮아서 견자론을 바탕으로 안개자론을 세웁니다
자신이 쓴 시는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합니다
스스로 개새끼라고 욕하지 마세요
시인의 목소리는 그런 악의로 가득찬 비명이 아닙니다
자신을 사랑하듯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씨가 없으면 등단했다고 할지라도 시인의 자격이 없는 겁니다
곰곰이 생각하면 제가 시마을에서 죄를 지은 적이 없음을 떠올리게 될 겁니다
신광진, 시월(임동규), 미륵소나무 시인은 스스로 자신의 길을 선택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이 김태운 시인이 자신을 개새끼라고 비유할 만큼 불편하게 했는지 모릅니다
시마을 창작의향기에서 김태운 시인은 기둥이라고 생각합니다
건방지게 쓰는 글이 아닙니다
40세가 되었고 판단능력은 그 보다 높아서 할 얘기를 하는 것일 뿐
사람을 처음에는 반기다가도 나중에는 실망하는 결론에 도달한 적이 많습니다
제가 잘못한 경우는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답안지에 적은 내용은 외톨이라는 겁니다
시마을에서 시인들을 사귈 수 있었지만 만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신춘문예 시부문에 당선하면 술 한 잔 같이 마실 수 있는 벗으로 남았으면 합니다
소탈하고 자유로운 김태운 시인을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고맙습니다

Total 662건 5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82
봄의 절규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2-05
381
아래아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4-24
380
바람의 뿌리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6-11
379
나의 술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6-27
378
아이고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7-17
377
사랑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12-24
376
부부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8-17
37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5-06
37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12-02
373
中에 대하여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2-10
37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2-25
37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4-16
370
이끼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10-14
369
정치의 변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7-12
36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12-28
367
요지경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12-27
36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12-16
36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5-28
364
저승에서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7-28
363
꽃과 시인 댓글+ 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6-26
362
네가티브 댓글+ 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9-16
361
인간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8-16
360
백년초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5-22
359
박수기정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1-16
358
역시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9-22
357
대서특필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7-22
35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6-09
355
추상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6-21
35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12-27
353
화중무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4-12
35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10-19
35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4-18
350
나의 25시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1-05
34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4-29
348
구름떡쑥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6-19
34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9-01
34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9-11
34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9-04
34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9-21
34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1-15
34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1-19
341
타향살이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7-16
열람중
망조의 꽃들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12-15
339
광복 유감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8-14
33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11-21
337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10-20
336
섬과 테우리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4-09
33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3-17
334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11-20
333
설국의 한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1-09
33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8-10
33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5-24
33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5-22
329
치매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4-16
328
문득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4-02
327
정방의 연가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9-07
326
산유화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2-24
325
세월 타령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2-26
324
월대천지곡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9-12
323
오월 어느 날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5-09
322
섬의 경전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12-13
32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4-20
320
늙은 호박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7-18
319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3-01
318
술의 곡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11-01
317
소만의 기슭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5-20
31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8-26
31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9-14
314
환절의 조작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9-08
313
내로남불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5-2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