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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지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617회 작성일 20-12-1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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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레이


지군

- 수화기에서 흰 눈송이들이 사라지고 있었다 끝이라는 감정이 깜깜하게 몰려드는 하늘을 사람들은 지금도 장마라고 부른다



   아슬아슬하게 하루가 다시 시작되곤 하였다. 가까스로 아침을 두드리는 기예, 혹은 곡예가 나의 삶이다. 젊음도 남의 일만 같았는데 끼니처럼 첫눈이 왔다. 유적처럼 누적되었다. 처음으로 내 발자국들이 나를 부축하였다. 새도 모르는 달에게 낮에도 휘파람을 불어주었다. 바다에서 해가 뜬다. 꼭 한번 보고 싶었는데 눈길은 막판까지 간 밑창을 끝내 용인하지 않았다. 사약 같은 나날이다. 내 생몰연대는 간단히 요약되었다. 이제 나 하나만 애타게 기다리는 집. 영하의 밤이 아직도 물러서지 않는다. 버티컬을 걷었는데 그 많던 아포리즘은 다 어디로 간 걸까? 겨우 남은 몇 개에도 금을 낸다. 텅 빈 하늘일지라도 숭상하겠다. 어느덧 뼈만 지키는 나무, 푸른 잎이라는 멀미가 새하얗게 엎질러져 있다.









댓글목록

너덜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처음 뵙는 것 같은데, 시가 좋습니다.
엑스레이처럼 뼈대만 찌르고 있군요.
자주 좋은 시로 만났으면 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를 아주 잘 빚으시는 분이군요.
이런 좋은 시를 접하니 넘 기쁘네요.
좋은표현도 많이 있구요.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지군 시인님.

지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지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요.
시, 왜 쓸까?
무성한 이론적인 이론들 뒤로 밀어놓고 날 거 하나, 그 중에 단원 하나를 열어보자면
시인이란 세계라는 작용의 반작용이에요. 이를테면 세계가 양산하는 폐단의 소비자로서 강제되는 시인은
스스로 정신계의 대지주라는 지위를 임의적으로 부여함으로써
그로부터 자기를 가식적 내지는 기만적으로 보호하고 보전하려는
인간이라는 종으로서의 고차원적인 생존 전략 중 하나이지요.
기술의 고도화에 따른 영상 매체의 위세가 활자 매체를 몰아내기 전까지는
시인이 정신계의 한 축을 온전하게 담당하던 시대도 있었어요.
시인은 여전히 정신 작용의 주권자로서 충분히 존중받을 권리가 있으나 하이테크한 세계는 그럴 의사가 거의 없지요.
그러나 시인은 전멸하지 않아요. 세계는 언제나 충분한 악의가 존재할 것이기 때문이지요.
가끔 라스트모히칸처럼 마지막 시인이 되면 멋지겠다 그런 생각할 때가 있어요.
요기까지 적다가 지금 뭐하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지우려 했으나 마우스 긁는 거 안 되는군요. 놔 두는 게 더 편하게 됐네요.
건강하세요. 그런 인사 빨리 끝냈으면 좋겠어요.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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