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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심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07회 작성일 20-12-18 15:06본문
남기는 글 / 심월 이상원
허우적거릴줄만 알았지
왜 사는지는 몰랐어
해마다 연례행사처럼 치르는
건강검진은 귀찮기만 했지
가끔 듣는 암 애기는
남의 애기로만 들렸지요
안 올 것이 왔는데도
올 곳이 온 것처럼 덤덤했잖아
차암 사는 게 뭐라고
허겁지겁 달려왔을까?
여차저차해서 수술실로 들어가는 데
아무 할 말이 없는 거야
복강경수술이라 간단하다더니
왜 배를 째놓은거야
환장하게 아프다는 말
내가 겪을 줄 누가 알았겠어
사는 것도 힘들지만
죽는 것도 그리 만만치는 않아
내나이 쌍육인데
아직 갈때가 아니었던게야
큰아들한데만 날린 문자가
깨어나지 않으면 봐라!
와이프는 정말로 남길게 없었나보다고
쩐 나브랑이라도 있었을까봐
허우적거릴줄만 알았지
왜 사는지는 몰랐어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만에 오셨는데
심상찮은 글입니다
갈수록 쓸쓸해지는 세월입니다
힘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