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단가는 220번 촌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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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단가는 220번 촌 버스
한시간 돌아
하단가는 버스
시절을 잘 만나
제법 그럴싸하다.
동네 돌아 돌아
온갖 세상사 싣고 가는
촌 버스 벗어버리고
썬글라스 낀 무뚝뚝한 아저씨는
한참 뒤 출발이란다
동네가 촌티를 씻어내니
물정도 따라 세련 되지려는 듯
중앙 콜 센터에서는
이리 저리 버스 지도를 잘도 그려냈다
편한 세상에
백발이 성성한 노인네는 오히려 두려움
시절이 좋아
젊은 댁들은 좋아 죽것지만
팔자에 현란한 시스템이 다 무언가?
그저 세상사 다 실은 촌 버스에
수척한 몸 싣고도
그저 그저 잘 달리던
하단 가는 220번 버스가 그립다
댓글목록
당나귀님의 댓글

그 시절 버스는 선생님께 정든 버스였을 거라 생각됩니다. 아무쪼록 코로나 조심하시고 연말 무사히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