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기억 밟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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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기억 밟기
성산대교 남단 둔치에 복사꽃 피는 날
한 남자가 한 여자를 사랑했다
그날 밤 둘의 몸짓은
하나의 꽃으로 다시 태어났다
옹골진 새벽바람의 뇌하수체가
한강 물 비늘 곁에서 검붉게 꿈틀거리자
밤하늘의 별빛들 사이를 오가던
풋사랑도 그렇게 익어갔다
하지만 해묵은 첫사랑은 상처만 남긴 채
떠나는 까칠한 인연,
그만큼 삭막한 운명의 장난이었을까
쇠기러기 한 쌍이 울부짖는 날
그리움을 잉태한 별빛들마저
애꿎은 이별을 산란하며 괴로워하는 날
성산대교 남단 둔치에 첫눈 내리는 밤
한 여자는 기어이 한 남자에게서 떠나갔다
여자의 뒤태를 할퀴는 망각의 체념처럼
그날 밤 둘의 갈색 눈빛은
오래도록 잊힌 기억의 별이 되어야만 했다
성산대교 남단 둔치에 복사꽃 피는 날
한 남자가 한 여자를 사랑했다
그날 밤 둘의 몸짓은
하나의 꽃으로 다시 태어났다
옹골진 새벽바람의 뇌하수체가
한강 물 비늘 곁에서 검붉게 꿈틀거리자
밤하늘의 별빛들 사이를 오가던
풋사랑도 그렇게 익어갔다
하지만 해묵은 첫사랑은 상처만 남긴 채
떠나는 까칠한 인연,
그만큼 삭막한 운명의 장난이었을까
쇠기러기 한 쌍이 울부짖는 날
그리움을 잉태한 별빛들마저
애꿎은 이별을 산란하며 괴로워하는 날
성산대교 남단 둔치에 첫눈 내리는 밤
한 여자는 기어이 한 남자에게서 떠나갔다
여자의 뒤태를 할퀴는 망각의 체념처럼
그날 밤 둘의 갈색 눈빛은
오래도록 잊힌 기억의 별이 되어야만 했다
댓글목록
소녀시대님의 댓글

13번째 노벨상 수상작가의 작품
코로나시대 감상비는 특별무료
즐감하고 힘들내시길요
미상님의 댓글

13번째 작품이군요
이번 작품은 잘 쓰셨군요
정성을 다하면 노벨문학상을 탈지도 모르겠습니다
언제나 사랑이 문제라고
이번에도 외사랑이 되었네요
고맙습니다
^^
소녀시대님의 댓글

국민주권시대에서 시의 주인도 시인이아닌
국민 독자들이 주인인셈이겠죠
비틀고 꼬고 잘쓰지않는한자 외래어를
뒤범벅하며 국민을 우롱하는 시인은
국민주귄시대에 걸마지않은 시대착오인
그런 분을요구하는 한국문단의워님들됴
한심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