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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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37회 작성일 20-12-27 22:51본문
봄비
나 혼자 어디론가 봄비는
간이역에 흩뿌리는
사과나무 한 주 녹음(綠陰) 툭 툭 치는
그리운 여자아이는 빨간 우산 아래 파도소리로 머물러
빗물 똑똑 고여드는
빈 의자 내가 다가가면 저만치
투명한 적막 내가 사랑하는 여자아이는
긴 철로 걸어 빗줄기 사이로
숨고 후두둑
봄비
숨쉬는 소리 여기저기
연록빛 흙 따슨 허공 전어떼처럼
몰려가는 봄비
나는
네가 혼자 살아간다는 그
바닷속 먼 섬 그리워
댓글목록
젯소님의 댓글
젯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코렐리 님의 시를 읽고 있으면 죽었던 감성이 되살아 납니다.
연록빛 흙 따슨 허공 전어떼처럼
몰려가는 봄비...
코렐리님의 댓글의 댓글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작년 여름 가보았던 경주역이 갑자기 생각나서 써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