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소리, 기적 소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091회 작성일 17-12-06 10:32본문
낙엽 소리, 기적 소리
기적 소리 향수에 젖은,
망연히 바라보며 서 있는 나는
돌아오지 못할 세월을 반추하고
잘 가거라 가을아!
한숨 어린 미련도 모두 가져가라
어릴 적 친구들과 뛰놀 던 동구 밖
호박 넝쿨에 숨어 숨바꼭질
밤새 별들도 함께했을 그 밤
저 멀리 등댓불도 뒤를 밟았지
갈매기 노을 속에 날개를 감추고
심술 궂은 소낙비 한 가닥
호박 넝쿨에 갇혀 흠뻑 젖은 시간
가슴을 찢기는 기적 소리 누가 떠날까
밤하늘 울리는 사무친 소리
한 많은 가족 국외 근로자로
눈물로 떠난 플랫폼엔
아직 기적 소리 목메게
옛정을 그리는 낙엽 소리도,
한밤을 떠나 저 멀리 흘러간다
높게 뜬 달이 순간 사라지듯
겨울도 어느새 깊숙이
추운 아침 매섭게 내리는 눈,
세월도 아쉬운 눈물이 있다는 것을.
댓글목록
잡초인님의 댓글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되풀이 대는 지난 기억들속
찢기는 기적소리가 너무나 아쉽다기보다는 애달프고 애섧은 반추.
이별의 아픔을 세상은 알까 모르겠습니다
잘
버무려진
가을애상이 앍혀지는 시간입니다
다쳤던 몸은 이제 아물어가는 흔적만 남았지요
다음주 부터는 가벼운 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폭 넓은 관심에 감사 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상처가 아물어도 당분간 조심을 해야 싶지 믿습니다.
생각치 않던 고생을 하신 것 같습니다.
<시>라기 보다는 푸념처럼 자꾸 빠져드는 내용을 어찌 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함께 읽어주신 이웃이 있어 그나마 용기를 가집니다
추운 날씨 각별한 건강과 가내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옛날은 느끼는 사람의 마음 속에선 항상 새롭습니다.
무덤동산에 밤이 이슥하도록 뛰어놀던 시절, 호박넝쿨 속
무덤 뒤에 숨었던 기억이 납니다. 숨바꼭질 하면서요.
지금은 듣기 어려운 기적소리, 꼭 누군가 붙잡아 둬야 할 것 같은
향수를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랫만에 뵙는 것 같습니다
요즈음 따라 시인님께서 드문하게 출근 하시는 모습 입니다
날씨가 춥습니다, 한해가 마무리 되는 시점에
딱히 생각나는 것들, 세월만 푸념하는 꼴 입니다
그나마 함께해 주신 이웃이 있어 힘이 되기는 합니다
너무 빠르는 계절앞에 잠시 넋두리를 놓았습니다
감사 합니다
가내 평안을 빕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따금
줄줄이 꿰어 걸어 놓기도 해야 숨도 쉬지요
가버린 자취
그것들이 후벼파는 밭고랑이
두어 뼘 가슴귀퉁이에서
순도 튀우며
두무지님 그래서 푸근하십니다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이 자꾸 감성 무드로 젖어 들어
읽는 분도 희망 없는 내용으로 비칩니다
저무는 한해가 웬지 안타깝고 그럴 수록 옛 생각이 떠오르는
현상 입니다
귀한 발걸음 꾸벅 인사는 드립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