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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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 불빛 안으로 뛰어드는
눈발을 보고서야,
밤하늘 가득한 눈송이들이 내 눈 안에 들어왔다.
연보랏빛 따스한 허공이 고양이 털처럼 부드럽게
만져졌다.
아이 하나가
집에 들어가지도 않고 혼자
눈덩이 굴리며 놀고 있었다.
아이가 눈을 뭉치면
그보다 더 많은 눈이 내려와
땅을 덮는다.
세상이 밤이
끝없이 직하(直下)하는 저 하얀 눈발들
속에서 익사하는 중이다.
댓글목록
피플멘66님의 댓글

저는 요즘
수락산 골짜기 눈발과
호수에 쏟아지는
빗물들의 파문을
생각 합니다
정답이란
없죠 그래서
ㅠㅠ
모두 사람과 사람이
만들어 낸
것이라고
생각이듭니다
그리고 열심히
살아야 겠지요
코렐리님의 댓글의 댓글

그렇죠. 어제 내리는 눈발을 보며 저도 그렇게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