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가 내린다고 따라 갈 수는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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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어느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60회 작성일 21-01-07 21:14본문
나비가 내린다고 따라 갈 수는 없지
어느청년
요즘은 나비도 날개가 무거운지
버스를 탔습니다
기사님 몰래
나풀나풀 들어와
아무도 못 봤지요
나조차도
아, 한 번 본 적이야 있다고 할 수 있겠지만은
세상에 꽃을 찾아 기웃거리다
끝끝내 떨어져 버리는 아름다운 것들이
어디 한 둘이겠습니까
그래서 보아도 못 보았다고 할 뿐이지
아마 본 적이야 있을 것입니다
나비는 힐긋 거리고 있을 겁니다
나도 눈치 좀 보던 사람이라
잘 알 수 있지요
펄럭여도 펄럭여도
바람이 불지 않을 때는 그저 앉아 있을 걸 그랬나 하고,
매일 고민만 하다 덮어지는 책들이
어디 한 둘이겠습니까
아무튼 나비는 결국 내렸습니다
꽃을 찾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알 리야 있을까요
온갖 아름다운 사람들이 하루에도 수십 번
수백 번씩 다녀가는 곳이 세상인데
나비 한 마리 내렸다고
나조차 따라갈 수야 있겠습니까
어느청년
요즘은 나비도 날개가 무거운지
버스를 탔습니다
기사님 몰래
나풀나풀 들어와
아무도 못 봤지요
나조차도
아, 한 번 본 적이야 있다고 할 수 있겠지만은
세상에 꽃을 찾아 기웃거리다
끝끝내 떨어져 버리는 아름다운 것들이
어디 한 둘이겠습니까
그래서 보아도 못 보았다고 할 뿐이지
아마 본 적이야 있을 것입니다
나비는 힐긋 거리고 있을 겁니다
나도 눈치 좀 보던 사람이라
잘 알 수 있지요
펄럭여도 펄럭여도
바람이 불지 않을 때는 그저 앉아 있을 걸 그랬나 하고,
매일 고민만 하다 덮어지는 책들이
어디 한 둘이겠습니까
아무튼 나비는 결국 내렸습니다
꽃을 찾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알 리야 있을까요
온갖 아름다운 사람들이 하루에도 수십 번
수백 번씩 다녀가는 곳이 세상인데
나비 한 마리 내렸다고
나조차 따라갈 수야 있겠습니까
댓글목록
날건달님의 댓글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좋은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어느청년님의 댓글의 댓글
어느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