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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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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24회 작성일 21-01-10 20:02

본문

겨울나무 19


몸에 스며든 차가움
백설 옷 두툼하게 입어도
감염되어 가지 떨어져 나가도
치유되지 않는 지독한 추위 병
이쪽 가지 하나 뚝 떨어져 나가고
저쪽 가지 거센 설풍에 찢겨나가는
소리 들으며 견뎌내라 하는
치료법도 없는
불치의 병

십 리 밖에 있는 봄은 무엇을 하는지
이렇게 아파하고 통증 달래면서
기다리는데
오시는 길 무너졌나

점점 얼어가는
뿌리는 살고 싶어
남은 생명 줄기로 쏘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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