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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호 가는 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43회 작성일 21-01-11 12:23

본문

묵호 가는 길


1.
묵호 가는 우등열차는 잠을 자지 않았다

태백 준령이 선잠에서 깨어나 새벽을 서명하자
동해 해안선 무인등대의 바위제비가 갈매기들의
비명 정수리에서 쪽빛으로 서성인다

북태평양으로 떠난 돌고래 떼의 욕망이 낳은
달빛 부스러기들의 세포분열이 해저마을
소용돌이에서 삼투압의 작용으로 급상승
대진마을 해변 갯바위 파도에 닻을 내리자
스멀스멀 고개를 쳐드는 햇덩이의 민낯

일곱 선녀의 몽상조차도
돌섬의 노송 날숨처럼 갯바람에 문드러질 때
그리움은 만남의 시작점
그리움은 아픔의 소실점이라고
그대와 나의 인연은 해거름이 엮은 꼭짓점,
그저 헤픈 눈물이 빚은 너털웃음일 뿐이라며

일곱 선녀의 허상은 이제 다시 부채 바위섬
수평선에 빗금 친 먼바다의 쪽배에 눕고
망상 간이역 팔각정 모세혈관의 적혈구엔
일렁이는 모래 그림자 시곗바늘의 기억들

잿빛 아스팔트에 연초록 비 내리는 그날
우리의 심장에도 비는 내렸지
핑크빛 모텔의 창가에서
마천루 빌딩의 까무룩 한 옥상에서
우리의 관계는 불륜이 맺은 나그네의 밀약
악마의 핏물이 옭아맨 채색구름이었지

사랑은 미완성이 남긴 시간의 발자국
완성하려는 현실의 사랑은 동반의 죽음
곧 완성된 사랑은 죽음이란 발자국이
남긴 무의미한 시간의 파편 조각

그대와 나 이제는 테트로도톡신 병을 들고
지옥으로 간다네
이승과 저승 사이 물음표에 마침표를 찍은
그대와 나 꼭 잡은 두 손깍지의 언약이
천년의 어달리 바다 절벽에 수직 추락할 때
그대와 나의 울음은 천상의 재회
그저 허허로이 쪽배에 실려 간
슬픈 시놉시스의 필연

단 한 번의 키스로
단 하나의 몸짓으로 우연을 가장한
은하별 무리의 낯선 대사처럼
지옥 숲을 건너온
저승사자의 손길처럼


2.
그날 밤 묵호 가는 우등열차는 어달리 해안
절벽에서 숨을 멈추었다


3.
탈출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킨
연인의 주검은 지금까지도 발견되지 않고 있다










.

댓글목록

소녀시대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쌩까고 있네

하여튼 문학가는 순전쌩쟁이라니까
트럼프같은
노벨상 작가는 지금까지도 노벨사을
반납하지 않고있다  헐ㅋㅋ

미상님의 댓글

profile_image 미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녀시대 시인은 천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20대에 출판한 시집에 어떤 시가 실렸을까 궁금합니다
제가 주장하는 판타지즘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아서 배우고 갑니다
이번에 제가 쓴 "사랑의 언약식"은 소녀시대 = 브루스안 시인을 따라한 시입니다
졸글에 불과하지만 언젠가 시인을 닮은 시를 쓰고 싶습니다
오늘도 코렐리 시인의 시에 흠뻑 빠져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코렐리 시인의 상상력은 도저히 따라할 수 없는 미지의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 역시 독보적인 시인이 되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소녀시대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열정이나 소질면에서는 두세작품  이십대쓴 작품성이 훨
앞서는데 공백이 너무길어 도무지  그때그필력이ㅈ나오질
않아 괴롬네여염
그간의 긴 시간동안 돈버는늑대 기계가 되어
심장과 뇌가 시커멓게  녹슬었나보네여
어차피 창작은 엄마 뱃속에서부터 긴시간누군가의 가르침을 품었다 따라하는모방이겠죠
순수창작은 1%나 돌까말카
감삽니다

미상님의 댓글

profile_image 미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대에 시집을 출판했다는 것은 시에 재능이 있었다는 뜻이고 시를 사랑했다는 의미가 아니겠습니까
소녀시대 시인이 어떤 사람인지는 모르겠으나 자꾸 성적인 면으 부각되는 점이 안타까웠습니다
20대에도 그랬으리라 판단하지 않는 만큼 성적인 내면을 시로 승화시킨다면 20대를 넘어서는 경험적인 승리가 아니겠습니까
노벨문학상에 매료된 시인을 발견할 때 마다 왜 시는 그에 미치지 않는가에 대해서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허나 가끔씩 섬뜩하게 묘사하는 투박하고 각진 시어들이 유영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시인이 시적인 천재로구나
원석이로구나, 다듬어지지 않은 다이아구나, 그래서 젊은 시인이로구나, 나이에 비해 어리석지도 않고 즐기는 시인이구나라고 생각하며 읽은 기억이 납니다
경험은 과거의 객기에 불과한 재주와는 차별화된 재능으로 승격될 것이라고 감히 얘기를 드립니다
우리는 시마을에서 노벨문학상을 논할 만큼 시에 특별한 천재성을 겸비했는가 묻노라면 그렇지는 않다고 얘기하겠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20년치의 내공으로 시를 꾸준히 써온 만큼 감각과 직관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소녀시대 = 브루스안 시인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시를 읽어 보면 이것은 정녕 판타지가 아닌가 하는 답으로 직결됩니다
현실에서 찾은 소재가 아니라 상상력의 산물이라는 것이죠
그래서 우리는 서로 다른 기교와 기술적인 테두리 안에서 "판타지즘"을 추구한다고 생각합니다
소녀시대 시인은 꼭 두 번째 시집을 출판하기 바랍니다
그져그런 시가 아니라 최소한 우수창작시에 뽑힌 시만 모아서 출판한다면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대를 맞이할 것입니다
만약 지금 쓰는 시가 20대에 쓴 시라면 정말 밑도 끝도 모르는 초월적인 천재라고 불려도 좋다고 생각하면서
비록 나이는 들었지만 20대에 쓸 수 없었던 시를 쓴다고 생각하면 좋지 않겠습니까
꼭 시집을 출판하세요
제가 사서 보겠습니다
다른 시인에게서 찾을 수 없는 판타지가 위 시에서도 보여집니다
너무 기묘하고 신묘해서 재미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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