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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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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승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400회 작성일 21-01-14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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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


  -윤





  물속으로 바람이 분다 

 

  그때마다 

  살갗이 조금 운다

 

  발치에서 가슴께로 해일이 인다

  아무도 모르는데 아이만 아는 것 같다

 

  목 놓은 숨 파래진

  꽃잎이 언 강을 건너간다

 

  물낯 울렁거리면 어스름이 

  꾹꾹 눌러준다

 

  걷는 건 조금씩 날아가는 것이지만

  날아도 되돌아오는 것이지만

 

  물과 불이 끓고 풀과 나무와 꽃이 아무렇게나 서 있는

  도린곁 숨은그림을 돌아서면

 

  몸에 빈칸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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