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카 찍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셀카 찍기
터치만으론
어림이 없었다
엄지와 검지를 세워
렌즈를 거머쥐고
뒤돌려 보렸으나
허사였다
눈물샘이 터지고
핏발이 섰다
한참을 지나
아픔이 사라지고
아무런 생각조차 사라진
암실 속 인화지에
얼룩이 비치고 있었다
댓글목록
날건달님의 댓글

어린 내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어른이 된 어느 날,
그제야 저의 눈알이 저를 향해 회귀하더군요.
산사의 풍경 소리가 아름다운 것은 바람이 이는 순간 제 몸을 때리는 고통을 스스로 감내하기 때문 아닐까요.
좋은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