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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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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68회 작성일 21-01-15 23:43

본문

고양이  




소녀의 품 안에 고양이 한 마리가 누워있다. 뻣뻣한 몸에 사지를 쫘악 펴고 


두 눈이 감겨 있다. 아직도 잠을 자니? 코 끝이 왜 이렇게 차갑니? 햇빛이 


고양이를 덮었다. 에메랄드를 통하여 소녀를 바라보듯 고양이의 열린 잠을 


비단실로 뛔맨다. 소녀의 벌어진 얼굴을 고양이 탯줄로 꿰맨다. 코를 톡 쏘는 파밭 속으로 헤집고 들어간다. 


고양이의 잠이 흔들린다. 소녀를 감싸는 시취도 


에메랄드빛이다. 소녀도 졸린가 보다. 오묘한


황금빛 노래. 바닥 없이 가라앉거나 혹은 솟아오르는. 


소녀도 고양이도 넘실거리는 선율의 흐름 


위 목적 없이 황홀히 표류하다가 


결국 내 꿈 안으로 흘러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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