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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서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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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5회 작성일 21-01-18 00:29

본문

홀로 서는 힘 -박영란

 

깊고 높은 하늘아래

새하얗게 정성을 다해

아스라한 눈이 오는 풍경

점점이 뽀얀 눈 펼쳐 놓듯이

싸늘한 땅위로 한없이 내리는

 

저 건너 몽실몽실한

너덜너덜 시간의 그림자

헤아리지 않아도 사라져가고

일상의 흔적 울렁거리는 가슴

서로 악착같이 애쓰며 살아가는

 

아득한 뜬구름 같은 세상

성실한 어느 날 삐걱거리고

지금도 계속 소멸하듯 변해가는

가슴시리도록 차분한 무심한 눈빛

생생한 제대로 홀로서는 자신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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