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질긴 코로나보다 더욱 끈질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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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경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54회 작성일 21-01-18 19:25본문
끈질긴 코로나보다 더욱 끈질긴 사랑
龍門 민경교
좋은 사람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가 없는 요즘
강가에 축축 늘어진 느티나무가지를 2미터 간격으로
4개 정도를 잘라내어 내 젓가락을 만들고 싶다
석쇠위에서 지글지글 구워지는 고깃집에 들어가
얼굴 맞대고 제대로 식사한번 할 수 없으니
분식집에 들어가 거리를 두고 자장면 두 그릇 시켜놓고
그 긴 젓가락으로 오손도순 서로 나누어먹고 싶다
웃고자 할 때에는 눈빛으로 흐뭇하게 웃어주고
말들을 걸고 싶을 때에도 손짓으로 서로 응대해 가며
끈질긴 코로나 앞에 사랑한번 제대로 하고 싶다
끈질긴 코로나보다 더욱 더 끈질긴 사랑을 하여
내 가슴에서 자란 사랑의 바이러스가 점점 커지게 되면
사랑하다 아픔을 겪은 사람에게 나누어주고 싶다
댓글목록
하림님의 댓글
하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진수성찬 잔치상이 열려 만인을 초청 했다지요
축의금도 필요 없는데 다만 지팡이 길이의 젓가락이 재공 되었더랍니다
한 쪽 상에서는 젓가락을 입으로 가져갈 수 없어 다 쏟기만 하고
다른 쪽 상에서는 서로 떠 먹여주니 배불리 먹었더랍니다
이것이 천국과 지옥의 차이라 합니다만
문득 시인님의 시를 통해 끈길진 사랑을 묵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