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촛불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28회 작성일 21-01-20 01:04

본문

 

촛불 



높지도 낮지도 않았다. 촛불 심지를 돋울 때면 

물거품은 투명한 입김은 언제나 가장 늦게 


어둠 위로 떠올랐다. 


그녀가 들렀다. 내 손 끝에 느껴지는 감촉은 

축축한 해초 같거나 혹은 칸나꽃 능소화처럼 

아타카마를 향해 달려가는 고원의 어지러움이 


가장 깊은 해협의 지난한 고독이 

어둠과 엉겨붙은 비취 (翡翠)의 우울증이 만져졌다. 그리고 


돌무더기들이 높이 쌓여있다. 진주조개의 난소 (卵巢). 중첩된 무거운 색채들. 그녀가 내 


가슴 위에 눕는다. 내 심장의 사분지 일은 그녀 때문에 죽었다. 금빛 지붕이 영롱하게 빛을 내뿜는 

내 심장은 그 사분지 일이 썩어 청록빛이 된 밥풀떼기꽃이다. 한가득 늘어진 연보랏빛 등나무꽃들은 


황홀하지만 

꾸리한 냄새가 나지 - 촛불이 내게 속삭인다. 촛불은 아마 내 속에서 썩어가는 


황홀로부터 온 듯하다. 이것 또한 심연의 한 부분일 터이니 


내가 파악할 길 없다. 


     

댓글목록

Total 554건 5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74
무령왕릉 댓글+ 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10-10
27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10-09
27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9-27
27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9-25
270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 09-23
269
활자의 기억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9-22
26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09-21
267
아침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9-18
26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 09-15
26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9-13
26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8-24
26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8-21
26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 08-18
26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8-01
260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7-20
259
무덤 댓글+ 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7-19
25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 07-17
257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7-16
25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7-09
255
통영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1 07-07
25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 07-06
253
능소화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 07-05
25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7-02
251
의자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06-27
250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6-22
249
익사하는 배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6-21
24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6-18
247
라일락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6-17
24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 06-16
245
산굼부리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06-14
244
아침 댓글+ 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5 06-13
24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4-27
24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4-25
24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 04-24
240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 04-19
23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04-18
238
칙백나무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9 04-17
23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4-14
23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04-13
23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 04-08
234
목련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04-07
23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04-06
23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4-05
23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6 04-05
230
먼물깍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7 04-04
22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4-02
22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 04-01
22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 03-30
226
여름 스케치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3-29
22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 03-28
22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3-27
22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3-26
222
돌 하르방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2 03-25
22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1 03-24
220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3-23
21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3-18
21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3-17
217
돌 하르망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 03-16
216
탐라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4 03-15
21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2-18
21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2-17
21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02-15
212
종소리 댓글+ 1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1 02-08
211
숲으로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6 02-06
210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2-02
209
커피 벌레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2-01
20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1-21
열람중
촛불 댓글+ 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1-20
20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1-18
20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2 01-1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