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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0회 작성일 21-01-21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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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시나요. 바하의 샤콘느가 밤이 되어버린 그 


순간을. 거대하게 강하하던 밤하늘의 맥동을. 둔탁한 발소리가 그 맥박을 닫자 저 너머 것들이 더 가깝게 느껴졌어요. 한 줄 


바이올린 현이 가녀리게 떨었어요. 작은 소리들이 한꺼번에 딸랑였어요. 나는 그 


황홀한 색깔들 안에 갇혀 질식해갔어요. 내 고막은 


오 운디네.  흰 모래알들을 절망으로 씻으러 지느러미 철퍼덕! 갈라진 뱃속에 


소금이 가득 채워진 구석 구석에서  


당신이 내 살을 씹고 있는 것이 느껴집니다. 녹슨 청록빛 철문을 닫다가 가시에 찔려 


고통에 잠식되어가는 그대는


내 애인이지요. 나도 그렇게 썩어가고 싶어요. 당신의 미간은 펄럭이는 돛과 파란 하늘 사이에서 외로워


하다가 난소 (卵巢)속 불길로 내 금속질 신음을 난타하고 있지요. 우린 서로에게 피 섞인 침을 뱉고 있지요. 우린 서로에게 


각혈하고 있지요. 우린 서로의 갈비뼈 속으로 


동경이라는 불순물을 깊이 집어넣고 있지요. 우린 서로를 해체시키고 서로 꼭 껴안고 뜨거운 뻘 깊숙이


가라앉고 있지요. 우린 서로의 안으로 


발버둥치듯 빠져나가려 하지요.       


들어봐요. 


한 소리가 아주 미세하게 다른 소리들로부터 어긋나기 시작했어요. 이상한 빛깔이 소리들 위로 번져가기 시작했어요. 낯선 담장들마다 


시뻘건 표정들. 우리가 안개처럼 걸어갈 때마다 뒤따라 


오는 쇠사슬 찰랑이는 소리. 그것을 향해 귀 


기울여봐요. 그것은 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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