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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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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64회 작성일 21-01-21 03:03

본문

달팽이가 자리에 눕는다 태양도 같이 내리고 저만의 버스엔 이제 승객이 없어요 아직도 어린아이들은 사탕을 입에 물고 여자친구는 이쁜데 말을 안해 가장 시시한건 천사같던 부모님이 눈물나기 직전까지 나를 버린거지 그리고 모든게 다시 돌아오고 달팽이가 다시 기어간다 태양이 떠오른다 버스에 가득 찬 사람들 달팽이에게 묻는다 그렇게 가면 지루하지 않아? 태양에게 물었어 어쩜 넌 하루하루 열정적이냐고 승객도 없는 버스는 왜 몰고 다니세요 그래 너도 그래 사탕을 물고 있는 너도 끝났어 손을 아무리 뻗어도 잡을 수 없다면 있다면 매번 그 순간이 딱 5분이면 좋겠다 어쩌면 나는 시간을 멈추는 방법을 알아내지 못해 고통받는 지도 모르겠다 누군가 작은 동굴에 들어가기 전에 말했어야 했다 우습지만 이 동굴을 어렵게 계속해서 들어가도 결굴에 도착한 곳은 같은 시간일 뿐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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