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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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산
지평선무지개꿈으로
젊을 때는 앞만 보고 무서운 것도 몰랐지
이제는 큰 짐을 내려놓으니 풀벌레울음소리에도 눈물이 고여
내 마음 오뉴월에도손발이 시려 한번 왔다 빈손으로 가는
인생물욕부리지 말고 비워내는 미덕으로 바라다보니
지팡이에 의지하고 도움 받는 신세인데 잠시나마
너를 무시하고 살았든 내가한해두해일어설 때
힘이 부쳐서 몸이 무거워너에게기댈 때가 그래도 괜찮았어,
한세월다람쥐쳇바퀴 돌듯
나이 먹을수록 하루는 길고일 년은 짧다든 할아버지할머니
손자손녀가타고 다니는
유모차를 밀고 끌고 바람에 백발 날려도
고목나무얼굴에 별처럼 검버섯이 피어도
이세상이 얼마나 아름답고 좋아졌는가,
이 사람아 그게 아니어 전동차도 있어
인류문화가 발달되어 두발도 아닌 네발달린 전동차 있으니
참말로 살맛나는 세상이여
늙으면 죽어야지 하면서인생사사람목숨어디 맘대로 되든가
여보시게, 태어날 때는 순번이 있지만 하늘나라에
갈 때는 순서가 없으니 새로운 시작으로
여린 가슴을 활짝 펴고 거지같이 살아도
저승보다 이승이 좋다고 하지 않든가 산골언덕고갯길
황혼빛발걸음노을에 물들어가고 가랑잎하나둘 떨어지더라도
호주머니 돈 있을 때 말벗친구만나 맛있는 음식 먹으며 즐겁고
행복스럽게 팔팔하게 웃음으로 살아 가세나
술이나 한잔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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