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거리 지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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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 지나다가
짙은 커피 향 찾아
철 잃은 노란 민들레 꽃
십자로 왼쪽 성호가 시작되는
성부의 지점에 자리 잡은 편의점에서
커피 한 잔 첫 번째 일용할 양식을 구입합니다
이 편의점 앞 주차장에서 서쪽은 민들레의 고향
높은 구름은 이 민들레 홀씨의 안착을 도와줬어요
밤의 별과 달을 주식主食으로 연명한 변이 된 민들레 꽃
개화시기를 잊고 사시사철 노란 꽃 들고 다니는 동내의 희귀 인사
하얗고 검은 환영이 분주히 편의점 유리창에 부딪히며 아침인사 나눌 때
이 민들레 쪼그라진 얼굴살 펴기 위해 엑스트라 카페인 라테를 컾에 담습니다
민들레의 꽃 끝 한 의지에 문밖을 서성이던 찬 겨울의 얼굴도 억지 미소를 지웁니다
댓글목록
소녀시대님의 댓글

우수한 창작시에 추천합니다
맛살이님의 댓글의 댓글

분발하겠습니다
소녀시대 시인님
심사위원으로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
날건달님의 댓글

시를 통해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 한 장면이 떠오르는군요. 주인공 오디세우스가 머리 여섯 개 달린 괴물 스킬라와 소용돌이 괴물 카리브디스가 지키는 메시나 해협을 통과 후 부하들에게 했던 말, "이 또한 지나가리라. 지난 고난이 우리에게 언젠가는 추억이 될 것이오." 언젠가 노랗게 활짝 핀 민들레꽃을 바라보며 지독하게 아픈 코로나의 세상도 먼 훗날 우리들이 회상하고 추억하는 날이 오겠지요. ^^
잘 감상하고 갑니다.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빕니다.
맛살이님의 댓글

언제나 댓글이 저를 따듯하게 만들어 줍니다
시인님의 글 다 읽고있습니다 바쁜 제 생활에 어느 누구의 글에도 제가 먼저 댓글을 못 쓰고 있음을 이해 해 주시기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