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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유모차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순례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70회 작성일 21-01-24 10:45

본문

 

진달래 꽃피었던 언덕으로

구름처럼 가볍게

 

할머니의 굽은 허리는

봄을 기대하며 분발하신다

눈길의 계단 앞에서

잠시 당황하여 멈추어 서신다

 

어디였던가, 우회로가 생각 안 나네

치매는 안 돼, 곧 봄이 오면

꽃구경을 한 번 더 해야 하거든

 

손주 녀석 키우던 유모차가

이젠 할머니의 지팡이가 되었다

세상 떠나시는 날엔

먼 여행길을 같이 날아가야 한다

 

할머니, 바퀴가 낡았으니

새 걸로 바꾸셔야 하겠습니다

아니예요, 날마다 걸레로 닦아 주어

아직 튼튼하답니다

 

아이는 유치원에 뛰어서 갈 수 있지만

할머니의 빈 유모차에서 지금도

무럭무럭 자라는 중이다

유모차는 할머니의 허리와 다리를,

그리고 무엇보다도

행복을 지켜드리기만 하면 된다



 

댓글목록

서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구름처럼 가볍게 분발하는 굽은 허리나
우회로, 같은 시선이 참 좋네요,
언어를 최대한 아끼신 다면 좋은 시를 쓰실 분 같습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진달래 꽃필 언덕으로 가볍게 굴러가는
유모차에서 흘러나온 서정이 봄빛처럼 환합니다
순례자님은 마음이 따스하신 분 같습니다
좋은 시 잘 읽었습니다^^

순례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순례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의 부족한 시에서 환한 봄을 느끼시고 따스하게 격려해 주시어 감사합니다. 라라리베님의 시에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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