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엄마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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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엄마목소리
목산
엄마
비가내리네
그래
비가
오지 않으면
높은 하늘이 원망스럽지
농부는
빗방울 먹고 산다 뜨거운
햇살에
논밭이
거미줄처럼 쩍쩍 갈라지면
아빠는
긴 한숨소리로 목이마르고
가슴이타들어간다
그래서
우리에
일용한 양식을 주는
귀중한물이다
엄마
단비만 오도록
빌자
댓글목록
날건달님의 댓글

무엇이 그렇게도 저를 조급하게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조금씩 천천히 제가 죽음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는 것조차 잊어버리고 그저 편한 오늘의 거북목에 익숙해져 있는 나, 유난히 추운 오늘 밤 굽고 휘어진 나의 척추를 곧추세우고 어둠속으로 고개 한번 올려다보고 갑니다. 잘 감상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