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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과 오래 살았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659회 작성일 21-02-10 01:01

본문

사슴과 오래 살았다


      ─활연




    기척이 몽우리 진다 만져보아도 멍의 둘레를 잴 수 없다 물구나무서다가 가위눌린다 절벽에 살았던 생이 탈이 난 모양이다 처음 본 사람이 예전 사람처럼 반갑다 가슴골 가로질러도 몰라본다 가슴 안쪽으로 발소리가 단단해졌다 해변의 모래알이거나 너울성 파도 같았다 젖꽃판 위로 화차가 지나간다 피가 마른 심장이 조금은 창백해졌다





댓글목록

1활연1님의 댓글

profile_image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이님,
강산도 변한 세월이지요.
저는 여전히 안팎을 떠돌지만
형은 시의 무릎을 어루만졌을 듯요.
살면서 시를 생각하는 게 무슨 덕인지 몰라도
그 곁엔 사람이 있군요.
반갑습니다.
절창의 가슴을 열고
활활 불타는 기슭을 보여주시길.

1활연1님의 댓글

profile_image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좀 그렇지요ㅎ
이름을 찾으려 했더니 그자는 이미 있더군요.
그래서 포장지를 둘러썼네요.
피랑님도 명절 잘 쉬세요.
한려같이 푸르고 대보름같이 환하게.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익숙한 것과 낯선 것들 사이에는
시간이 있겠지요
새해에는 뜻하시는 소망 이루시는 날들
되시길 바랍니다^^

1활연1님의 댓글

profile_image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간에 대해 쓴 것은 내가 읽은 시 방에 있긴 합니다.
"저물면서 빛나는 바다 / 황지우"
그 아래 후렴구로.
아마추어 중에서도 시를 잘 쓰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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