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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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차례(茶禮)
집안 여인들의 불란 일고
나름 종교 가진 형제들이 기피하니
풍속으로 이어오던
속절제(俗節祭)는 유명무실하였다
오래 전부터 속절제를 생략하고
형제들도 억지로 제사와 명절에 부르지 않으며
집안의 대사를 가정사로 축소하였다
다만 조상과 하늘의 은혜를 입었으니
소홀하지만 작은 도리만은 행하여
명절의 위안을 삼는다
인묘, 기시(寅卯 起時)에 일어나
의복을 단정이하고
소반에 차 우리고
쟁반에 과일 담아
하늘에 우려낸 차향으로 흠향하고
가내에 축원을 빈다
내게 남은 명절의 일이란 조촐하고 이러할 뿐이다
코로나 여파에
까치 까치설날도 우리 집 설날도
올해는 더욱이 먹어줄 손님이 없어
줄어든 과일 개수만큼 간소하기만 하다
댓글목록
1활연1님의 댓글

깜짝 놀랐습니다. 일단, 문장이 길어서요.
이단, 예절의 고색이 아름다워서요.
삼단, 절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泉水님의 댓글

활연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차례도 이렇게 하면 예법(?)이 아니다
싫어하는 분들도 아직은 많을 텐데
활연님은 좋게 보아주시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