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거름 마을의 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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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33회 작성일 21-02-11 15:39본문
해거름 마을의 정사
칠흑의 성산대교 밑으로 돈의 강이 흐른다
강변 북로의 시간을 돈으로 환산한 발자국과
붉은 세월을 쓸어 담는 노파의 리어카에 흩어지는
전생이라는 명사의 낮은 음표들
노파의 수려한 눈빛 추억들이
서해 바다 해거름 마을 쪽으로 돈의 죽음을 부유한다
두터운 한 겹 옷을 벗는 코발트빛 하늘 정원엔
무표정한 쇠기러기가 추락하고
돈다발로 가득하던 여의도 마천루 정수리
순백의 가면을 둘러멘 채
견고한 방점을 찍는 구름들의 비명 소리
성산대교 난간은 반 토막 난 그녀 이생의 소실점
지워지지 않을 전생의 약속을 위해
길 잃은 바람의 영혼을 벗기는
그녀의 갈색 머리카락엔 돈다발의 겨울비가 흐르고
오늘도 여의도 마천루 숲 해거름 마을
또 다른 은밀한 밤들이 거무튀튀한 돈의 옷을 한강
물비늘 속으로 훌러덩 벗어던진다
칠흑의 성산대교 밑으로 돈의 강이 흐른다
강변 북로의 시간을 돈으로 환산한 발자국과
붉은 세월을 쓸어 담는 노파의 리어카에 흩어지는
전생이라는 명사의 낮은 음표들
노파의 수려한 눈빛 추억들이
서해 바다 해거름 마을 쪽으로 돈의 죽음을 부유한다
두터운 한 겹 옷을 벗는 코발트빛 하늘 정원엔
무표정한 쇠기러기가 추락하고
돈다발로 가득하던 여의도 마천루 정수리
순백의 가면을 둘러멘 채
견고한 방점을 찍는 구름들의 비명 소리
성산대교 난간은 반 토막 난 그녀 이생의 소실점
지워지지 않을 전생의 약속을 위해
길 잃은 바람의 영혼을 벗기는
그녀의 갈색 머리카락엔 돈다발의 겨울비가 흐르고
오늘도 여의도 마천루 숲 해거름 마을
또 다른 은밀한 밤들이 거무튀튀한 돈의 옷을 한강
물비늘 속으로 훌러덩 벗어던진다
댓글목록
소녀시대님의 댓글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맨은 걸을위해 돈을 벌고
걸은 맨의 돈을 위해 옷을 벗는다
그걸 인제알았니 헐
1활연1님의 댓글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돈 강은 아마도 돌았지 싶습니다.
자본이 대명사가 되면 고유명사들이 실족할 것 같습니다.
유장하고 의미심장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녀시대님의 댓글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1세기돈과 섹스를 내세운 영화와웹툰의 공세에
주저앉은 순수문학 올해는 보란듯이
돈과 섹스가 과감하게 구사되는 한해를 기원
감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