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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의 신음소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81회 작성일 21-02-13 02:55

본문

100대의 신음소리


창 밖의 정경이
통증을 앓고 있습니다
몇 년 만에 찾아온 한파
눈이 내릴까 말까 망서릴 때
잿빛 구름에 내 모습 잃은
햇님의 한숨이
세상을 움추리게 하네요
내 피부도 저 나무의 껍질도
에려 신음 할 때
그 흔하던 참새, 까마귀 들의
가십 소리 사라지고
적막이 불러온 폭풍전야의
불안한 고요
관상수들이 나누는 DNA와의 대화소리....
외투를 추켜 입느라 바빠집니다
내 노파심으로 정성드려 기어 짠
투명의 담요
일일히 그들에게 씌워주며 격려합니다
이때 옆 동네 ( Fort Worth)에서 들려오는
미끄러진 차들의 신음소리
동토를 통해
빨리도 내 귀에 전해집니다
100여대의 파일 업, 사상자들이여
내 미천한 자의 위로의 소리 받아주게나!

댓글목록

1활연1님의 댓글

profile_image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에 전하는 아름다운 소리와 온기가 가득하네요.
시인의 마음은 늘 이렇 것이다 짐작해 봅니다.
겨울을 버티는 힘은 창밖으로 뻗은 따뜻한 온기이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시의 가슴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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