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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 성형 수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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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27회 작성일 21-02-13 08:05

본문


컴, 앞에서

원고와 씨름하고 있을 때, 그녀는

쌍 커 풀 수술을 받고 거울 앞에서

얼굴을 살핀다.

-

콧날 까지 세우고 어디를 또 고칠까

요리조리 뜯어보고 있을 때, 나는

글 제목부터 마음에 들지 않아

지웠다 다시 쓰고 썼다가 다시 지우고

-

그녀가 수술대에 누어

턱 뼈를 깎고 있을 때

나는 잡초 밭을 쟁기로 갈아엎듯

글을 지워버린다

-

턱뼈 성형까지 받은 그녀

낮선 사람 앞에 선 듯

옛 모습 찾아볼 수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을 때

나는 잃어버린 작품을 되살려 보려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

창문을 열었다

새빨간 접시꽃 강열한 빛을 본다.

댓글목록

1활연1님의 댓글

profile_image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연미인이 좋기도 하지만
요즘은 원형이 드문 것 같습니다.
자연으로 돌아갈 것인데
얼굴 퇴고를 많이 하지요.
그래도 아름답게 보이면 다행이다 싶습니다.
알레고리를 읽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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