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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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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자유로운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47회 작성일 17-09-09 12:32

본문

고양이가 죽었다

고양이를 좋아한다고 생각한적 없는 a씨가 고양이때문에 하루종일 울었다

슬픔에 젖어 고양이가 살아있을때 남긴 사진 속에서 이야기들을 전해 들은 그는

더 크게 슬프게 울었다 한참을 울고 나서 아무렇지 않아진 a씨는 또 하루를 살아간다

매일같이 죽음을 생각하는 a씨에게 슬픔은 이처럼 고양이의 내일이 없음에 같이 할수 없음에

그런 고양이의 깊은 아름다움에 빠져 잊지 못할 슬픔을 오랫동안 되뇌이다가 멍하니 하늘을 본다

천사가 날았고 천사가 날았고 오늘도 천사가 날아다닌다 우습게도 천사들은 어제의 고양이처럼

곱게도 형광등 자리 한곳을 차지하고 누워 하늘을 베고 까맣게 말라갔다 그들은 분명 천사였고

난 사실 아무것도 아니라서 슬프지 않았다 단지 고양이는 나의 친구였고 천사는 나의 친구가 아니였기에

한참을 멍하니 그렇게 형광등 불빛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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