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상자의 시간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검은 상자의 시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76회 작성일 21-02-20 08:09

본문

검은 상자의 시간

      활연




  택배가 도착할 시간이야 흔들지 마
  깨질 수 있는 공기들이야

  깜깜한 밤을 견디면 그리운 빛,
  우린 물속에서도 습하군

              물주머니는 우릴 시험에 들게 할 수도 있어 우린 서로의 눈동자도 옆구리도 파먹을 수 있지만 태초의 몸은 고전이라서 지루한 수업이지 교정된 미는 예술품이야 강남의 언니들은 다 아름다워

  한 걸음씩 사귀면 가까워져
  처음 네가 혁대를 푼 것처럼 처음 내가 가슴을 보여준 것처럼

              인간은 열을 셀 때까지만 사랑한다더군요 신음의 배반이라지요 격렬한 울음이 환희라니

  너는 목구멍으로 이해하고
  나는 네 속에 컴컴한 밤으로 이해하지

  상자 속 대기로 스몄다고 믿지 마

  종소리 or
         초인종

              감정노동은 피가 마르는 직업이죠 다짜고짜 본능적이야 씨바와 좆도는 견종도 섬 이름도 아닙니다 고양이는 소리의 공포가 트라우마죠 딩동딩동 다른 세상으로 옮겨졌어요 엄마가 사라진 소리 누이와 동생이 떨어져 나간
                  인생이 좆같아요*

  미안을 건네야 하는데
  늑대와 여우가 식탁에 앉아
  서로를 나눠 먹는 집으로

              착한 하느님도 인간에게 짐승 몇 마리를 심어두었죠 수컷 여우와 암컷 늑대의 생존은 밥상이 헤겔의 법칙이죠 헤게모니는 머니의 문제입니다

  커다란 그릇처럼 생긴 상자가 오는 중
  우린 마시는 걸 연습하고 서로를 엎질러놓을 거야

              운명은 낙인이야 평생 관에서 살아야 하는 관찰용 생선이야 물방울 숨이지만 우린 물거품처럼 아름다워 난해한 서정은 필요 없어 먹이가 날아오면 공수병을 앓고 사각의 링은 춤추기 좋아 오래전 죽은 우리가 놀기 좋은 관

  고래 숨구멍을 눌러 분수를 막았다는 책갈피…… 당신의 현미경 속 노을……
  푸른 공기가 헤엄치는 밤을 이해해




* 예닐곱 살 아이, 자인(Zain)의 말, [영화, 가버나움(Capharnaum, 2018)에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7,781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23 12-26
37780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 13:13
37779 힐링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0:16
37778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6-03
37777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6-03
37776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6-03
37775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6-03
3777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6-03
37773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 06-03
37772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6-03
37771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6-03
37770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6-03
3776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6-02
37768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 06-02
37767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6-02
37766 손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6-02
37765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6-01
37764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6-01
37763
녹슨 달 댓글+ 2
김 인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 06-01
3776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6-01
37761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6-01
37760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6-01
37759 이지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6-01
37758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 05-31
37757 민경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05-31
37756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5-31
37755
마음 주다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5-31
3775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5-31
3775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 05-30
3775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5-30
3775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5-30
37750 김 인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5-30
37749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5-30
37748
플러그(plug) 댓글+ 6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 05-30
37747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05-30
37746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 05-30
37745
불면의 풍경 댓글+ 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 05-30
37744 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5-29
37743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5-29
37742
별자리 댓글+ 2
깨루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5-29
37741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5-29
37740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5-29
37739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05-29
37738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05-29
37737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5-28
37736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5-28
3773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 05-28
37734
박새의 하루 댓글+ 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05-28
37733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05-28
37732
담쟁이 2 댓글+ 4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 05-27
37731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5-27
37730
유기견 댓글+ 2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 05-27
37729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5-27
3772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5-27
37727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5-27
37726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5-26
37725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 05-26
37724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5-26
37723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 05-26
37722 정찬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5-25
37721 넋두리하는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5-25
37720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5-25
37719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 05-25
37718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5-25
37717 Jay4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5-25
37716
목단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 05-25
37715 이강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5-24
37714 평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05-24
37713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5-24
37712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5-2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