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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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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582회 작성일 21-02-20 19:10

본문

허 참 / 백록

 

삼십 년 넘도록 한 이불 속을 뒹굴었으면
속속들이 알 만도 한데요
말도 안 되는 말
툭 내뱉은 까닭으로
몇 날 며칠을 앙다물고 있네요

다름이 아니고 그 말인즉슨
‘지랄 염병하네’
라는 말이었지요
그 말이 채 떨어지기도 무섭게
눈 치켜뜨더니
다짜꼬짜
‘뭐 지랄? 뭐 염병?’
하며 대꼬챙이처럼
대꾸하더니만

거짓말처럼 기가 탁 막혀버렸나 싶네요
어느새 나는 어이를 잃어버리고
어안이 벙벙하다 해야 하나
참말로

이미 엎질러진 물 같은 말
흐르는 물도 때론 칼이라는 생각
법도 법 나름이라는 생각
그 와중에 말 같지 않은 말
그렇다고 주책바가지로 쓸어 담을 수도 없고
손이 발이 되도록 싹싹 빌어야 할까요?
어찌하면 좋을까요?

알량한 이놈의 빌어먹을 자존심도
지랄 염병을 하는지
제기랄

댓글목록

레떼님의 댓글

profile_image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ㅎㅎㅎ,

선물을 하나 준비하세요..
그리고 서프라이즈~
아무말 마시고요
그럼 아마도  봄눈 녹듯 기분 풀리실겁니다.
제 생각엔, 반지나 목걸이 같은게 좋을것 같은데요
고르실줄 모르시면 점원에게 이야기해서 고르시구요,ㅎㅎ

하루 빨리 화해하시길요~^*^

날건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송구한 말씀이지만 그럴 때는요 가마니 깔고 가마때기처럼 가만히 계시는 것이...
일단 소나기는 피하고 봐야죠.
쪼매 잠잠해지면 무조건 신사임당 한 묶음 찔러 드리세요.
누가 뭐라고해도 현금이 최곱니다.
그냥 좋은게 좋다고 말로 때울라카믄 큰일납니다. ㅎ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마니 대신 각방과 침묵으로 일관 중입니다
이놈의 천성은 어찌할  수 없네요
면벽수행으로 참선해볼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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