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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의 소망 한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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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4회 작성일 21-02-25 09:28

본문

신축辛丑의 소망 한 줄 / 백록

 
흐물흐물한 세월의 줄다리기 같은 지금쯤이면 흐느적거리는 월대천 늙은 소낭으로 정월대보름이 두둥실 걸리겠지만 그건 필시 흰 소의 부릅뜬 눈망울이겠다 싶은 오늘따라 새별오름의 들불을 안주 삼아 귀밝이술이라도 아니면 조껍데기술이라도 한잔 걸쭉하게 쭈욱 들이키고 홰를 치며 새벽을 맞이하고 싶은 붉은 수탉의 축 늘어진 모가지다

아! 詩답잖은 이 한 줄 글에
숨이 턱 막히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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