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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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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8회 작성일 21-02-26 09:49

본문

소소

      활연




  퇴적암 적층은 그대로 누워 있고 해변 모래알도 어제 사귄 일을 잊지 않았다

  김이박 형화항목후 너울이 겹쳐 내륙의 내장엔 검푸른 종기가 많았다 희디흰 군마들이 하냥 덥쳐왔다

  고대 실솔을 바늘귀에 꿰고 종루를 닦아 느티 둥치에 감았다 생불이 동안거라서 입 다물고 천년

  일만 이랑 물결은 나무선사에게 온몸을 던지고 산수유 꽃잎을 보챈다

  그가 죽어야 그가 온다는 술잔은 넘쳤으나 시마제국은 저물 줄을 몰랐다

  말라르메 청년은 대추나무에 번개와 우레를 적었다 미인은 요조의 장과 바닷가재 불멸을 음송했다 적벽대전 애먼 창을 물고 온밤이 기꺼웠다

  층층 돌관이 산자를 밀어냈다 한 채씩 지고 있던 사물이 소슬해졌다

사람이 있고서야 외경이 소스라쳐 놀랐다 눈동자 깊이를 읽으려고 목란 상앗대가 숨기척을 흔들었다




* 소소(蘇蘇); 사물의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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