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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면冬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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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순례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8회 작성일 21-03-01 09:39

본문



그들은 지금 꿈을 꾸지 않는다밖에서는 들려도 안에는 없는 숨소리가 어두운 얼음장 밑에서 냇물 되어 흐르지만 그 흐름은 그들의 것이 아니다그들의 휴식은 전생前生의 죽음이어서 그 죽음이 현존하지 않고 칼끝으로 위협해도 깨울 수 없다그들의 생명이 초기화되고 있다숲속의 공주도 왕자를 기다리지 않는다왕자를 기다리는 꿈은 바깥세상의 일이다얼음이 녹고 마법이 풀리면 그들은 마법이었던 것을 모르고 잠에서 깨어 새로 태어날 것이다그들이 다람쥐이고 개구리인 것을 우리는 알지만 그들은 모른다그들이 알지 못하는 그들의 진실을 우리가 안다면 우리가 아는 게 거짓인 것은 아닐까그대여나는 그대를 모르고 싶다잠이 들어 그대를 완벽하게 잊고깨어서 새롭게 만나는 동면冬眠의 마법에 걸려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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